Buergermeistersaal의 북서쪽 벽에 걸린 커다란 벽화의 모습이다. 이 벽화는 화가 Hugo Vogel의 작품으로서 이곳 시청건물이 완공된 날인 1897년 10월 26일에 시청 안으로 입장하던 당시의 Hamburg 시의원들 모습을 그린 것이라고 한다. 당시 Hamburg 시의회는 시의원들에게 하얀 칼라의 검은 제복을 입혔는데, 저 제복은 1919년까지 Hamburg 시의원들의 제복으로 남아 Hamburg 시의원들이 갖는 권위를 드러냈다고 한다. 한편 Hamburg 시의원들이 저 제복을 입었을 당시(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의 유럽은 세계역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민족주의/국가주의의 열기가 뜨거웠던 때이기도 하였다. 더군다나 이때의 유럽은 대부분의 지식인과 종교인, 예술가들이 전쟁을 예찬하고 있던 시기여서, 전쟁은 '민족의 도덕적 교사(sittlicher Erziehr der Nation)'로 일컬어졌고, 민족의 정신문화적 혁신을 불러일으키는 가장 강한 정화력으로 칭송되거나, 제국내의 사소한 정쟁이나 당파싸움을 일소시키고 민족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성스러운 제전으로 미화되기도 하였다. 그러한 인식에는 독일의 평범한 민초들이나 노동자들은 물론이고, 오랜 동안 독일민족주의자들에게 '조국 없는 녀석들(vaterlandslose Geselle)'로 조롱받고 있던 사민주의적 좌파 정치가들도 전적으로 동의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제1차 세계대전 중에는 Hamburg시의회에서도 모든 정쟁이 중단되었고, 좌우파를 초월하여 전쟁에 총력을 기울이는 태세가 마련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전쟁은 독일의 패배로 돌아갔고, 이틈을 타서 Hamburg시정을 재빨리 장악하게 된 좌파 정치인들은 Hamburg시의원 선거에 보통선거제도를 도입하고, Hamburg시의원들이 입던 검은 제복을 없애버리는 등 일련의 민주화조치를 단행했다고 한다.


계속 이어지는 내용